대기업 네카라쿠배 스타트업 문과 비개발 직군 후기 시리즈글
비개발자 네카라쿠배 이직 후기 시리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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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략기획 사업기획 사업개발 포트폴리오 자격증
6. 경력직 면접질문 특히 신사업기획과 신사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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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대기업 퇴사 후 현실 퇴사이유 스타트업 후회되지 않는다
16. 퇴사 후 공백기 휴식 이직실패 면접질문
17. 대기업 네카라쿠배 스타트업 문과 비개발 직군 후기
18. 퇴사해야 하는 회사 퇴사해야 할 때 그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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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네카라쿠배 스타트업 문과 비개발 직군 후기, 들어가기 앞서
나는 대기업 → 스타트업 → 네카라쿠배의 순서로 직장 경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래 항목별로 위의 3개 업체를 평가해보겠다.
물론 내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한 것이지만,
각각 직장에 대한 후기와 평가는 어차피 객관적일 수 없으니,
읽는 분들이 스스로 알아서 걸러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다.
항목은 다음과 같다.
- 기업문화
- 업무전문성
- 연봉 / 복지
그럼 대기업 네카라쿠배 스타트업 문과 비개발 직군 후기 시작하겠다.
대기업 네카라쿠배 스타트업 문과 비개발 직군 후기,
1. 기업문화
흔히 대기업의 기업문화와 스타트업의 기업문화라고 양분되기 쉽지만,
소위 네카라쿠배로 불리우는 유니콘 st 기업들은 그 사이에 아주 특이한 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3개로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럼 먼저 3개의 기업문화를 짧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대기업 = 공채와 연공서열 중심의 수직적 문화
네카라쿠배 = 경력직끼리 눈치싸움하는 수평적 문화
스타트업 = 안되는 건 없다 일당백 문화
대기업 문화를 좀 비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네카라쿠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카라쿠배 중에 전부도 아니고 일부일 수 있는 점은 감안했으면 좋겠다.
여기 네카라쿠배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네 가지였다.
하나, 조직이동을 자주 한다.
둘, 서로의 레벨과 연봉을 모른다.
셋, 업무로만 평등하게 경쟁한다.
넷, 승진 대상에 포함되려면 스스로 신청해야 한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하나, 조직이동을 자주 한다.
나는 대기업에 있다가 네카라쿠배로 이직해오고 바로 다음 달 1일 인사이동 공지를 보게 되었다.
시즌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거의 매월 조직이동을 보게 되었다.
이 곳에서는 업무와 인원이 맞지 않으면 인사를 이동시키고,
업무 수행에 있어 조직 구분이 불편하면 조직을 다시 가른다.
그게 안좋았다면 다시 되돌아간다.
그래서 조직이동/조직개편은 이목을 집중시키는 연간 행사가 아니다.
월간공지 수준이다.
둘, 서로의 레벨과 연봉을 모른다.
회사 구성원의 99% 가 경력직이다.
그래서 서로 처음 만나면 보통 하는 소개가, 어떤 업무 하다 언제 오셨어요? 이다.
즉, 서로 출신도 모르고 언제 어떻게 이 회사에 왔는지도 모르는 상태이다.
더 나아가서, 서로 대리급이었는지 과장급이었는지 사원급이었는지 차장급이었는지를 전혀 모른다.
회사에서 정한 연봉테이블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연봉 수준도 모른다.
그럴 때 아직 대기업에 있는 친구들은 보통 이렇게 말한다.
뭘 모르냐, 서로 알음알음 아는 것이지…
정말 모른다.
서로 묻지도 않고 물어봐도 대답해주지도 않는다.
철저한 개인주의이다.
그리고 이 현상은 첫번째 특징과 합쳐져 아주 놀라운 시너지를 일으킨다.
그냥 한 팀에 계속 있는 상태에서도 서로의 연봉과 레벨을 모르는 상태였는데,
계속 조직개편을 하게 되니 무지는 커질 수 밖에 없다.
셋, 업무로만 평등하게 경쟁한다.
그러다보니 세번째 특징으로 이어진다.
같이 일하는 상대방이 연봉이 나보다 높을 수도, 레벨이 나보다 높을 수도 있지만,
그걸 알 방도도, 알려줄 방법도 없다.
그럼 서로 그냥 업무 하나로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업무가 불편하면 위아래가 없고 생각할 여지도 없으니,
그냥 평등한 상태로 경쟁하는 것이다.
일종의 개인주의 / 능력주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넷, 승진 대상에 포함되려면 스스로 신청해야 한다.
위의 개인주의 / 능력주의는 아주 요상한 문화를 하나 낳는데…
대기업에서는 연차가 쌓이면 승진대상에 포함되고,
고과가 좋으면 승진된다.
보통 사원-대리는 그냥 승진이 일반적이고,
대리-과장도 큰 무리 없으면 고과 몰아주기를 통해 승진하게 된다.
솔직해지자 정말 그랬지 않은가.
그런데 이 곳에서는 그런 문화를 꿈꿀 수 없다.
진급대상에 포함되는 것도 신청해야 한다.
심사는 당연히 별개의 이야기이고,
자기가 진급하고자 하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신청해야 한다.
올 한해 어떠어떠한 업무를 하여 얼마의 성과를 거두었고,
그 성과가 현재 직급 보다 상위 직급의 성과에 걸맞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글을 써야,
심사대상이 된다.
거듭 말하지만,
진급심사 이야기가 아니다.
진급대상에 올라가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진급대상에 올라가면 당연히 대기업보다 더 까탈스레 검증된다.
상위 레벨이나 직책의 직원이 필요하더라도,
그 레벨의 경력직을 뽑아 배치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당연히 진급되는 수순 따위는 기대에서 접어야 한다.
회사 내의 경쟁자들에 더해,
외부의 잠재적 경쟁자들과 싸워 이겨야 진급이고 직책승진이 가능한 것이다.
대기업 네카라쿠배 스타트업 문과 비개발 직군 후기,
2. 업무전문성
3개의 업무전문성 특징을 짧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대기업 = 산업이해도와 주요 플레이어들과의 관계에 특화된 역량
네카라쿠배 =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를 해석하고 논리적으로 엮어내는 역량
스타트업 = 대표의 의지를 실행하는 역량
대기업 = 산업이해도와 주요 플레이어들과의 관계에 특화된 역량
먼저 대기업에서 내가 느꼈던 업무전문성을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시장에 주요 플레이어 A / B / C / D 중 A에 종사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A / B / C / D가 각각의 대리점이나 거래처에 물건을 뿌리는 방식을 알고 있는 것이 곧 산업이해도이다.
A / B / C / D는 내수업체로 한정되지 않는다.
무역회사에 일하면서 느낀 점은 해외영업도 국내영업과 사실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오히려 더 단순하게 관례에 의존하는 것이 해외영업이었다.
그리고 각각 A / B / C / D 에 더해 정부기관 등을 포함해 임원/실무진들은 일정한 관계를 형성한다.
그것이 대리점이나 거래처를 거친 간접적인 방법이든 직접적인 방법이든 항상 관계를 형성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에서 이익을 보는 것이 역량의 핵심이다.
위의 내용은,
내가 영업사원이든, 구매사원이든, 전략부서이든, 자금/지원부서이든 마찬가지이다.
영업사원이나 구매사원이라면 거래 플레이어와의 관계를 맺을 것이고,
전략부서라면 뭐… PPT 깎는 노인일지언정 간접적으로 타 플레이어들의 소식을 들을 것이고,
자금/지원부서라면 은행과 관계를 유리하게 맺을 수밖에 없다.
결국 대기업의 역량 핵심은 산업이해도와 플레이어들과의 관계적 역량이다.
네카라쿠배 =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를 해석하고 논리적으로 엮어내는 역량
반면 네카라쿠배는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다.
그 이유는,
플랫폼으로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니콘이라고 부르는 IT업체들의 특징은,
플랫폼을 통해 어떠한 시장을 대규모로 잠식해간다는 점이다.
쿠팡은 B2C E-commerce를 잠식하고 있고, (롯데마트/이마트의 위험을 부르고 있기도 하다.)
네이버는 검색과 컨텐츠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배민은 퀵커머스/외식업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카카오는 메신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시장을 잠식하고 장악하면 생기는 특징은,
결국 자기가 시장 그 자체이다.
바꿔말하면,
이미 잠식된 시장이기 때문에 타 플레이어가 없다는 뜻이다.
(물론 각각의 플랫폼이 서로 만나는 영역이 있겠지만,
본인이 잠식하고 있는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가히 압도적이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볼 수 있는 전략과 지표는 모두 자기가 가지고 있으며,
그 양 또한 방대하다.
전국민의 50% 이상이 위의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Database 안에 쌓여있는 정보의 흐름만으로도 전략을 뽑아낼 수 있고,
2-4천만명의 흐름을 다 보는 것 자체도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도 능력이고,
그 데이터를 엮어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것도 역량이고,
그를 통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전문성이 된다.
대기업 네카라쿠배 스타트업 문과 비개발 직군 후기,
3. 연봉과 복지
연봉은 개인에 따라 너무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는 뭐하지만,
기본적으로 금리가 낮고 유동성이 풍부해 투자가 활발한 시점에 네카라쿠배 등의 기업이
대기업 인원들을 쭉 빨아들인 경향이 있다.
경력직 연봉협상은 전직장 베이스로 이루어지고,
특이한 상황이 아닌 이상 계약연봉 +10~20% 정도가 일반적이었다.
그말인즉슨
대부분의 경력직은 과거 대비 연봉이 높고,
경력직이 많은 회사들이 평균연봉이 높아지는 것이긴 하다.
누구나 다 알겠지만 기업도 기업 나름이니,
재미삼아 줄세우기 해보자면, (공기업 제외)
금융권 대기업 = 석유화학 대기업 >> TOP급 대기업 (삼전/SK) >> 1군 대기업 >> 네카라쿠배 >> 2군 대기업
위의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총평해보자면,
나는 매우 만족한다.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도 사실 들지 않는다.
업무중심의 문화도, 업무의 재미도, 연봉도 마음에 든다.
해서 문과 후배들에게는 대기업 네카라쿠배 스타트업 문과 비개발 직군 후기를 공유하고,
결론적으로는 보통 적극적으로 회사를 권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 자기 선택에 달려 있다.
위의 이야기는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해주셨으면 좋겠다.
블라인드만 보아도 22년 초 글에 네카라쿠배는 대기업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보인다.
여기서 대기업 네카라쿠배 스타트업 문과 비개발 직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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